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뉴시스·여성신문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과 영정 공개를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족들의 동의를 전제로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권에서 영전과 명단 공개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2월 광주 서구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에도 실제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 없이 조문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유족들의 총의가 모여서 진행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정치권이 앞서는 것은 아직 슬픔에 빠진 유족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도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특검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수사당국의 수사에서 부실이나 은폐가 확인되면 당연히 특검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분명한 건 수사기관과 국회의 일을 뒤섞기보다 국정조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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