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탄생 90주년 맞아
20일 제주현대미술관서 ‘백남준 오마주’ 공연

현대무용가 홍신자씨 ⓒ뉴시스·여성신문
현대무용가 홍신자씨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적 전위무용가 홍신자가 백남준에게 보내는 추모의 춤을 선보인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제주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열리는 공연 ‘백남준 오마주’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로 불리는 홍신자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27세에 춤에 입문했다. 1973년 언니가 죽은 후 오래 간직한 슬픔을 춤으로 표현한 ‘제례(祭禮)’를 선보였다. “동양미학을 서양의 전위무용에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 무용가로 발돋움했다. 1976년 인도로 떠나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가 돼 3년간 명상을 했고, 이후 뉴욕으로 돌아가 존 케이지, 백남준 등 예술가들과 협업했다. 1981년 뉴욕 웃는돌 무용단을 창단했고, 1993년 귀국해 (사) 웃는돌을 설립했다. 이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머물며 자서전 『자유를 위한 변명』을 발간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백남준과는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뉴욕에서 교류했다. 제주와는 2011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공연은 제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인 2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지난 7월 ‘백남준 선생 탄생 90주년을 기리는 특별전’이 열렸던 서울 평창동 운심석면에서도 선보인 공연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