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비만 성인비만 악순환 고리 끊자

10대 특유의 심리·환경 고려학습·건강 조화 이루도록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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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게 뭐 병인가요? 어릴 때 뚱뚱하더라도 크면 저절로 빠지겠죠.”

균형잡힌 영양보다 음식의 양을 생각했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비만은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특히 아동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

한국의 청소년은 학업에 시달리며 아침을 거르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신체는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독소를 축적하게 된다.

또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 수면 장애와 우울증으로 이어져 과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된다. 성장기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는 때다.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면 성인이 되어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표준체중(kg)은 {신장(cm)-100}×0.85(남자는 0.9)이고 표준체중의 ±10%까지는 정상체중, 20% 이상이 되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

한창 식욕이 왕성한 사춘기 다이어트는 규칙적인 식사가 기본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을 챙기고 해조류, 버섯류 등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큰 음식으로 식탁을 바꾼다. 흑임자죽, 오미자차, 수정과와 식혜, 제철에 나온 감자 등은 수험생을 위한 좋은 간식 메뉴다. 염분과 지방이 많은 가공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차선책은 '날씬한 간식'을 먹는 것이다. 과자 한 봉지를 여러 번으로 나누어 먹고 부족한 양은 과일이나 우유로 대체한다. 청량음료 대신 천연 과즙 음료, 아이스크림 대신 요구르트를 먹는 등 칼로리나 염분, 지방 함유율이 좀더 낮은 음식을 고른다. 공부하는 사이사이에 심호흡을 하거나 산책이나 명상을 하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운동과 휴식은 스트레스를 풀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부'와 '건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서는 10대 특유의 심리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청소년의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의 개선이며 대인 공포증, 등교 거부 등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정서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위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지도 잊지도 말아야 한다.

참고·(고시환/황금가지)

<성장기 10대들의 다이어트>(정지행/kobook)

서김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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