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지 추적단 불꽃 활동가 밝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가 'n번방 운영자 갓갓의 무기징역 선고를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가 'n번방 운영자 갓갓의 무기징역 선고를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가칭 ‘엘’의 피해자는 모두 아동·청소년 6명이며, 그 중에서는 초등학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은지 추적단 불꽃 활동가·대안미디어 얼룩소 에디터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처럼 말했다.

그는 ‘엘’이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사생활과 개인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위협 및 협박을 하며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엘’은 이어 다른 피해자들의 영상을 보내면서 ‘똑같이 찍어서 보내라’며 10시간 이상 넘게 협박을 했고, 이에 피해자가 50개가 넘는 사진과 영상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은 성착취 영상물을 얻어낸 뒤 게릴라식으로 대화방을 만들어서 영상을 유포한다거나 아니면 1:1로 성착취물을 거래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엘’은 이전의 조주빈과 문형욱과는 다르게 주기적으로 닉네임과 아이디를 변경해 법망을 피해가려고 했으며, 공공연하게 자신은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엘’과 함께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사람은 최소 두 명이며, 성착취물을 공유하거나 본 사람들은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엘’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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