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승용차가 인양돼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승용차가 인양돼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남 완도의 바다에 빠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과 부모에게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 양 가족의 부검 내용을 구두로 통보받았다. 부검 분석 결과 조양과 부모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조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영상저장장치 등을 복원했다.

경찰은 조양 일가족이 탄 차량 차량이 1시간 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정황을 확인했다. 

조양 아버지 조씨(36), 어머니 이씨(35)는 정차 중 서너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차량을 바다로 돌진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은 뒷자리에 잠든 상태였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뒤 29일 만인 지난달 29일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은 지난 5월19일~6월15일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체험학습이 종료된 16일 조양이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6월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조양 가족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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