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 도네츠크 주민 피난 촉구

하르키우의 한 교육대학 건물이 러시아군의 마사일 공격으로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하르키우의 한 대학 건물이 러시아군의 마사일 공격으로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전 133일째인 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뒤 도네츠크주의 슬로비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를 집중 공중 공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맞서 반격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우리는 루한스크 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적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며 "점령자들은 상당한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은 매일 상부로부터 더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지만 병력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빌로호리우카를 지나는 바흐무트-리시찬스크 고속도로를 차단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다이 주지사는 "적군은 우리 군의 압박에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최첨단 로켓 발사기 4문 중 2문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시시각) 돈바스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2문을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합동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선전원들은 미국 하이마스를 파괴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 메시지는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가짜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파트너들이 제공한 하이마스 시스템으로 적의 목표물을 전략적으로 타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점령군은 인력과 장비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당국, 도네츠크 주민 피난 촉구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이 집중되기 시작한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주민들에게 피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네츠크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 파울로 키릴렌코는 러시아 미사일이 토레츠크를 공격했다면서 "러시아가 도네츠크 전 지역을 공격하고 있어 남아 있는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 떠날 것을 요청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지역 리시찬스크를 점령한 뒤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얀스크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지역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대피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미 도시를 떠난 상태라고 슬로비얀스크 당국자가 리아흐가 밝혔다.

슬로비얀스크 행정책임자 바딤 리아흐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벌어진 일을 목격한 사람들은 오래전에 떠났다. 현재 슬로뱐스크 인구 10만명 가운데 약 2만3000명 정도가 남아 있다.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주민들을 르비우와 드니프로 또는 리우네로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도네츠크를 떠나는 여객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전체 주민 167만여명 가운데 약 34만여명만 남아 있다고 키릴렌코가 밝혔다.

키릴렌코는 "사람들을 소개하도록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매달리고 있다. 민간 시설을 집중 폭격함에 따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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