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9시 등교 폐지’ 철회하라”

전국교직원노동연합(이하 전교조) 경기지부는 6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1호 공약인 ‘9시 등교 폐지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정 전 교육감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주체들과 단위학교 의견수렴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유효하다“면서도 ”임 교육감은 제대로 된 민주적 여론수렴을 거쳐 ‘9시 등교’ 폐지를 결정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임 교육감이 ‘고등학생은 잠을 덜 재우고 공부를 더 시켰으면 한다’는 뜻을 관리자와 행정가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은 어떤 철학에 의해 ‘9시 등교’ 정책을 폐지하려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소수 어른의 욕망으로 강제 아침자습과 ‘0교시 부활’ 등이 예견되는 때에 학생 행복권을 지킬 방법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전교조 주장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마치 ‘9시 등교’를 금지하는 것처럼 오해가 있는데 학교에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융통성 있게 운영하고 싶은 학교는 그렇게 둘 것이다. 자율이 정착되면 그것보다 강력한 힘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 임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9시 등교’를 학교 자율적으로 택할 수 있도록 하느 내용을 도내 초·중·고교에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