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골프왕’에서도 프로 골퍼 최예지가 정현우에게 골프패치를 선물로 주는 모습이 공개돼 인기를 끌었다. 사진=골프왕 14화 방송 캡쳐본
지난해 8월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골프왕’에서도 프로 골퍼 최예지가 정현우에게 골프패치를 선물로 주는 모습이 공개돼 인기를 끌었다. 사진=골프왕 14화 방송 캡쳐본
프로 골퍼 안소현이 '자외선 차단 패치'를 붙인 모습. 사진=안소현 프로 인스타그램
프로 골퍼 안소현이 '자외선 차단 패치'를 붙인 모습. 사진=안소현 프로 인스타그램

# 골프에 입문한 지 20년차인 박주희(52)씨는 라운딩을 갈 때 자외선 차단 패치를 챙긴다. 박씨는 “요즘엔 자외선이 강렬해서 라운딩 가면 여성 70%는 자외선 패치를 붙인다”며 “자외선 차단 마스크도 쓰긴 하는데 걸리적거려서 간편하게 패치만 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 첫 라운딩을 앞둔 차예선(25)씨는 라운딩 준비물을 알아보고 있다. 차씨는 “라운딩에 갈 때 생각보다 챙길 물건이 많다”며 “‘첫 라운딩 준비물’이라고 포털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긴 한다. 마침 지인이 필수품이라며 자외선 차단 패치를 선물로 줘서 이번에 사용해볼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골프왕’에서도 프로 골퍼 최예지가 정현우에게 골프패치를 선물로 주는 모습이 공개돼 인기를 끌었다.

골프 인구가 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골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골프장에서 붙이는 다양한 자외선 차단 패치가 출시 중이다. 자외선 차단 패치는 골프패치로도 불린다. 자외선 차단과 함께 제품에 따라 쿨링·피부진정 등의 케어를 할 수 있다.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골프 참여인구는 636만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절반 수준인 289만명(45.4%)을 차지했다. 남성 골프 참여인구는 347만명(54.6%)이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봐도 2020년 기준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46만명 증가한 수치로, 이 중에서 골프 경력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40세대다.

눈밑·광대·콧등 자외선 차단 패치 붙인다

 

골프 인구가 늘면서 관련 용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높은 초여름 날씨에 야구선수의 필수품인 아이패치처럼 골프장에선 눈밑·광대·콧등 등에 자외선 차단 패치를 붙인 이들이 많다. 지난달 10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9일~5월8일) G마켓에서 판매된 선케어 관련 상품 판매량은 최대 5배 증가했다. 그중 골프패치는 급부상하며 22%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22일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서 최근 3달간 ‘자외선 패치’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4월 말부터 검색량이 급격히 치솟았다. SNS에 #자외선패치 #골프패치 등을 검색하면 골프장에서 얼굴에 자외선 패치를 붙인 이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업계선 너도나도 자외선 차단 패치 출시

박세리 전 골퍼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AHC 마스터즈 프로 패치’. ⓒAHC
박세리 전 골퍼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AHC 마스터즈 프로 패치’. ⓒAHC
비디비치의 UV 쉴드 골프 패치. ⓒ코에티카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의 UV 쉴드 골프 패치. ⓒ코에티카신세계인터내셔날
바닐라코(BANILA CO)의 ‘헬로 써니 UV 디펜스 골프 패치’ ⓒ바닐라코
바닐라코(BANILA CO)의 ‘헬로 써니 UV 디펜스 골프 패치’ ⓒ바닐라코

높아진 수요에 따라 업계에선 다양한 자외선 차단 패치를 내놓고 있다. 동아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 ‘UV 컨트롤 아웃도어 슬림패치’를 출시했다. 슬림패치는 앞볼부터 광대 옆 눈가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바닐라코는 패션 브랜드 쿠메(KUME)와의 협업을 통해 ‘쿠메X헬로 써니 UV 아웃 스페셜 세트’를 출시했다. 세트엔 ‘헬로 써니 UV 디펜스 골프 패치’가 포함됐다. 비디비치(VIDIVICI)의 ‘유브이(UV) 쉴드 골프 패치’는 자외선 차단 및 해양추출물을 함유한 마린 하이드로 겔 재질로 즉각적인 쿨링효과를 준다. 에티카의 코스메틱 라인 코에티카가 선보인 멜라즈마 화이트 패치도 출시됐다. 박세리 전 골퍼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AHC 마스터즈 프로 패치’도 나왔다.

유튜버 ‘청담동 피부과 김원장’은 “무기자는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키는 것인데 패치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며 “눈밑, 마스크를 썼을 때 돌출되는 부위들을 패치가 원천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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