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 2124명 대상 설문조사
코로나 이후 비정규직 11.3% 실직 경험
격리기간 유급휴가 못받은 비정규직도 31.7%에 달해

ⓒshutterstock
ⓒshutterstock

비정규직의 23.4%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줄어든 비정규직도 22.9%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 2124명을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비정규직 노동환경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공정과 차별에 대한 인식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확인했음에도 정부가 권고한 격리기간 동안 유급휴가를 받지 못한 비율이 20.2%였다. 비정규직 중 코로나19 발생 이후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한 경우는 11.3%로, 정규직 실직 비율인 7.7%보다 높았다.

비정규직 문제 개선에 있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의 82.3%가 새 정부에서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다. 그러나 80.6%가 새 정부 최우선 정책으로 고용안정·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꼽았다는 사실에서, 낮은 기대치와는 달리 비정규직 고용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와 1박2일 농성 시위 및 문화제 계획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