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5개 단체 기자회견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길고양이 생존권 침해 빈번…동물학대”
15일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5개 단체가 길고양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자들은 “전국적으로 수천, 수만곳에서 해마다 재개발‧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현장에서 수많은 길고양이가 굶어 죽거나 심지어 생매장당하고 있다”면서 기자회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현행 동물보호법 제 8조(동물 학대 등의 금지)를 언급하며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고양이들의 생존권을 보호하지 않는 건 해당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한 마리 고양이가 학대당하면 그날 뉴스에 크게 나는 등 큰 관심을 받지만,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고양이들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시민들에게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길고양이 생존권 보장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 참여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미리 재개발‧재건축 예정 지역의 조합‧시행‧시공사, 지역 캣맘 및 동물단체 등과 협업해 길고양이를 안전한 지역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기자회견 후 ‘생매장’이라는 글씨가 쓰인 피켓을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권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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