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남부 헤르손 탈환위해 공세 강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키이우 시내의 트로리전차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키이우 시내의 트로리전차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달째를 맞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역공을 당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는 23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으며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포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키이우 서쪽의 마카리브의 현지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그곳에 펄럭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즈네센스크의 작은 남쪽 마을에서는 러시아군이 후퇴하고 장갑 수송대가 파괴됐다.

러시아에 함락된 첫 도시인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탈환에 나서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주변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인근 소도시 보즈네센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강인 남부크강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있다. 

CNN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키이우 동쪽으로 밀어내고 있으며 남쪽과 서쪽에서도 영토를 되찾기 위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키이우 동부의 전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20㎞ 이상 후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키이우 도심에서 동쪽으로 25~35㎞까지 접근했던 러시아군이 55㎞ 지점까지 밀려났다고 전했다.

◆ 키이우 시장, 민간인 최소 264명 사망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래 키이우에서 최소한 민간인 264명이 사망했다고 키이우 시장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최소 26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며 "전쟁 이전에 300만명이던 인구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키이우 시민 300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8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다"며 "침략자(러시아)의 표적은 우크라이나 수도"라고 말했다.

클리츠코 시장은 우크라이나 시민과 군대의 절박함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연대와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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