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히르키우 원자력 연구소 폭격

러시아군의 탱크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접근하고 있다. BBC는 이 탱크들이 키이우 5km 근처까지 왔다고 보도했다. ⓒBBC 화면 갈무리
러시아군의 탱크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접근하고 있다. BBC는 이 탱크들이 키이우 5km 근처까지 왔다고 보도했다. ⓒBBC 화면 갈무리

길이 60km가 넘는 러시아 호송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5km까지 접근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각) 민간위성사진업체 맥사테크놀로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안티노프 공항 북서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호송대의 일부가 주변 마을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에 3마일(5㎞)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BBC는 러시아군이 인근 지역으로 병력을 재배치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한 새로운 공격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남동부쪽에 공격을 집중했던 러시아군이 북서부쪽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도시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TV와 언론 매체들은 드네프르 강을 끼고 있는 내륙 도시이자 우크라이나 중부의 주요 거점인 드니프로 뿐만 아니라 북서부 루츠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두 도시 모두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았다. 이 도시들에서는 공습이 일어나기 전부터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BBC특파원은 루츠크에서 발생한 이번 공습이 비행장을 목표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행장은 특정 전투기 엔진을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BBC는 전했다.

◆ 실험용 원자로 있는 하르키우 원자력연구소 폭격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하루키우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를 폭격했다.

폭격을 받은 ‘물리학 및 기술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손상되면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건물 하나가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 건물에 불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했으며 방사능 수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폭격이 항공기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는 소련 시절인 1928년 세워진 핵기술 관련 연구소가 있다.

1932년 소련의 첫 핵분열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으며, 소련 최초의 핵폭탄 개발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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