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TV 광고. (사진=윤 후보 유튜브 캡처)
지난 15일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TV 광고. (사진=윤 후보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TV광고를 두고 "박탈감과 불안감의 원인을 여성의 탓으로 돌려 여성을 적대시하고 증오를 부추겨 표를 모으려는 저급한 선거전략"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춘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 후보의 첫 TV광고에서 여성이 입사면접에서 불공정하게 합격한 것처럼 묘사해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공개된 윤 후보의 대선TV 광고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 국민편'에서는 신입사원 공채 면접 자리에 있는 한 남성 면접자가 양옆의 다른 남성 면접자와 밝게 웃고 있는 여성 면접자를 차례로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이 면접자가 가슴팍의 수험표를 거칠게 떼어내며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라는 내레이션과 자막이 나온다.

민주당 여성위는 "마치 여성이 불공정하게 합격함으로써 남성이 탈락해 피해를 본 듯한 인상을 준다"며 "박탈감과 불안감의 원인을 여성의 탓으로 돌려 여성을 적대시하고 증오를 부추겨 표를 모으려는 저급한 선거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성차별은 없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주장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오또케' 등을 공약집에 담아 지탄을 받았고, 이준석 대표 또한 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대남'을 공략해왔다"면서 "성차별을 조장하고 증오를 선동하는 윤 후보의 비열한 선거 전략은 국가를 불행의 늪으로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차별을 조장하고 증오를 선동하는 윤 후보의 비열한 선거전략은 국가를 불행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윤 후보는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성차별 광고를 폐지하고 분노 심리에 기생하는 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