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형·노블레스형 등 여성취업난 탈출 백태 눈길

일하고자 하는 여성은 크게 늘었지만 여성을 받아들이는 기업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

통계적으로 대기업의 여성공채 비율은 18%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여성의 취업은 그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사회나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눈물날 정도다. 특히 최근 채용방식이 변화되면서 여성 구직자들도 변화된 채용방식에 적응하려 노력이 가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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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아웃플레이스먼트업체 DBM 김상희 컨설턴트는 “채용방식에도 트렌드가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구직자의 재치와 위기극복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압박면접을 채택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학벌과 점수, 영어는 기본에다 인성 확인을 위한 면접관문까지 통과해야만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성공구직을 위한 백태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1. 노심 초사형

취업병에 걸린 김씨. 다른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취업'을 걱정할 뿐이다. 심각한 표정과 수척해진 모습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지켜보기 안타깝다. 김씨는 요즘 고민과 스트레스로 두통, 불면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취업은 걱정만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은 일. 좀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멀티형

항상 부지런한 최씨. 남들은 취업 걱정으로 한창 바쁜 요즘에도 그는 연인과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긴다. 대학생활 내내 영어와 자격증 공부는 물론이고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았더니 너끈히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힌다. 특히 지난 방학 때 신청한 '농활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취업에 효자노릇을 했다고.

3. 네트워크형

취업에서는 자존심을 굽혀야 한다는 게 서씨의 지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기업의 IR 자료를 받아 스터디를 하는가 하면, 선배를 통해 미리 기업 정보나 인사관계를 파악한다. 서씨는 무엇보다 인사관련 인맥을 뚫어 면접을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라 믿으며 선배 네트워크 관리에 열정과 물질을 쏟아 붓는다.

4. 노블레스형

돈에 한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는 금씨. 학교 다니는 동안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어학연수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취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골프로 시원하게 날린다. 얼마 전에는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고급 정장과 명품 핸드백도 마련했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는 노블레스는 환영받지 못하는 구직자 형 중 하나. 요즘은 포장만큼 내실을 쌓는 데도 노력을 기울인다.

5. 낙하산형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회사에 입사하기로 한 이씨. 비록 실력을 인정받아 채용된 것은 아니지만, 착실히 경력을 쌓아 2년 후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요즘 이씨는 누구보다 즐겁게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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