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발굴부터 입주, 투자 등 지원
아동 동반 공유사무실, 돌봄 키움센터,
영유아 긴급돌봄… 돌봄과 창업 공존

국내 최대 여성 창업 지원 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은 2일 개관식을 열었다. ©스페이스 살림
국내 최대 여성창업 지원 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이 2일 개관식을 열고다. ©스페이스 살림

국내 최대 여성창업 지원 공간인 서울시 ‘스페이스 살림’이 2일 개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1년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스페이스 살림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살림은 55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됐던 대방동 ‘캠프 그레이’를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연면적 1만7957㎡ 규모이며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조성됐으며 지하철 1호선 대방역 3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높다.

서울시는 돌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창업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여성을 비롯한 시민 누구나 걱정 없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처럼 돌봄·창업 복합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살림이란 명칭에는 여성의 일자리와 가족의 관계를 살리는 일·가족·생활 혁신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는 여성 창업가들의 성장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혁신적인 여성창업기업은 물론 여성·가족의 삶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도 이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 살림 전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스페이스 살림 전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건물 내부에는 사무실, 회의실, 스타트업 매장, 제품 홍보관 같은 창업 지원 인프라는 물론 아동동반공유사무실, 거점형키움센터, 영유아돌봄교실 같은 돌봄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돌봄 걱정 없이 창업에 몰입할 수 있다.

아동동반공유사무실은 업무 공간과 함께 자녀를 위한 학습 공간이 조성돼 있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점형키움센터는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영유아돌봄교실은 자녀의 긴급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잠시 맡길 수 있다.

이 돌봄 공간은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마을부엌, 메이커교육장, 야외공연장, 텃밭, 정원, 마을서재, 카페 등도 시민들과 공유한다.

스페이스 살림 운영을 맡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부터 투자·판로 연계, 멘토링·교육, 네트워킹·건강 프로그램까지 여성 창업가들의 성장을 위해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 1년 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총 202개(입점포함)의 혁신형 여성 스타트업·기업들이 스페이스 살림을 거쳐 갔다. 9월 기준 124곳이 입주(입점 포함)해 있다. 입주기업들은 307억의 투자유치와 167억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냈다. 

정연정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1년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스페이스 살림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페이스 살림이 여성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과 생활의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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