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특별상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1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이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특별상’을 받았다. ⓒ홍수형 기자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이 1일 서울 금천구 랩바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날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에는 상장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전유진 대표는 “언제든지 힘들면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힘들 때마다 이 상이 (포기하는 것을) 제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과 관련해서 특히 여성들에게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가 있는데 이런 인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유진 대표는 기술 활용 영역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항해 워크숍, 전시, 연구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젠더적 실천을 도모함으로써 성평등문화에 기여했다.

전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기술랩은 메이커문화·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에 만연한 남성편향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2017년 출발했다. ‘여성’과 ‘기술’을 접목시켜 기술의 젠더적 접근과 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워크숍·전시·세미나·강연·연구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흥미와 리터러시를 키우는 중이다.

다음은 수상소감 전문이다.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살면서 경험했던 기술문화, 기술영역에서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작은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2015년이었던 것 같다. 을지로를 기반으로 저희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여전히 기술과 관련해서 특히 여성들에게,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위계가 있고 폐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 어떻게 바꿀까’하는 인식의 변화, ‘실제 기술을 다뤄보면서 어떤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 등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언제든지 힘들면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힘들 때마다 이 상이 (포기하는 것을) 제지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이런 활동에 주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가족에게 감사하다. ‘저항하는 기술’이라고 여성기술랩에서 진행 중인데 도움 주는 연구원분들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준 강민영 큐레이터, 제로예술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팀원 분들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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