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석’ 만족도 1위 선물은 역시 ‘돈’
‘코로나 추석’ 만족도 1위 선물은 역시 ‘돈’
  • 김규희 기자
  • 승인 2021.09.09 17:33
  • 수정 2021-09-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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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2인에 물어보니
돈·상품권 1위 한우·스팸 2위
비추천 선물 1위 샴푸·비누 등 생필품
올해 추석은 건강식품 인기
오픈마켓 20대~50대 통틀어 1위
여성신문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추석 만족도 1위 선물은 돈과 상품권 등 현금성 선물(16%· 11명)이었다. 2위는 한우와 스팸세트 등 육류(13%· 9명)였으며, 3위는 영양제 등 건강식품(8%· 6명)이었다. ⓒ이은정 디자이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고민이지만, ‘코로나 추석’ 때에는 특히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난감하다. ‘코로나 시국을 고려해 건강식품을 보낼까?’ 물음이 생기다가도 ‘역시 돈이 최고겠지’라고 생각한다. 실용적인 게 좋을지,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고를지 고민되기도 한다.

여성신문은 3~6일 ‘선호하는 추석 선물’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2명이 응답했다. 선물을 여러 개 추천하는 경우, 중복으로 계산했다.

마음에 드는 선물 돈·상품권 이어 한우·스팸, 건강식품 순

만족도 1위는 돈과 상품권 등 현금성 선물(16%· 11명)이었다. 2위는 한우와 스팸세트 등 육류(13%· 9명)였으며, 3위는 영양제 등 건강식품(8%· 6명)이었다. 견과류 세트와 과일, 식용유 등 기름, 생필품, 쿠키 등 디저트류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실용적이고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어서” 현금을 추천했다. 박진영(35·서울 마포구)씨는 추천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이 필요한 게 돈이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기에 살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손효정(24·서울 노원구)씨는 특히 수험생이나 취준생에겐 돈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돈으로 문제집도 살 수 있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상품권을 추천하는 김지영(27·서울시 금천구)씨는 “상대방의 취향과 관계 없고, 식품 및 화장품 알레르기 위험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을 고려해 제로웨이스트 선물을 추천하는 이들도 있었다. 유영(25·서울 서대문구)씨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중인데 추석 선물세트엔 유독 쓰레기가 많아 난감하다. 고체 세제 등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도희(27·서울 구로구)씨도 “과대포장된 추석 선물보다 고체 비누나 생분해 고무장갑 등을 추천한다”고 얘기했다.

코로나 추석에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돈과 상품권 등 현금성 선물, 2위는 한우와 스팸세트 등 육류, 3위는 영양제 등 건강식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이마트·pixabay·11번가

과대포장 선물 ‘별로’‘취향’ 따라 선물 호불호

반면 비추천 선물 1위는 샴푸, 린스, 비누 등 생필품(20%·12명)이었다. 2위는 스팸세트(18%·11명), 3위는 식용유(15%·9명)였다. 과일, 참치세트, 한과, 떡, 김 등이 뒤를 이었다. 비추천 선물들은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민 없이 고른 선물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이나(17·대구 북구)씨는 “샴푸류 등 생필품은 같은 것만 사기 때문에 다른 건 선물로 받아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우연(23·서울 관악구)씨는 “샴푸나 바디워시, 비누 등은 선물 받아도 내 취향이 아닌 향이거나 안전 성분에 대한 신뢰가 보장되지 않아 사용하기 꺼려졌다”고 털어놨다. 박수현(31·인천 계양구)씨도 “피부 타입에 맞지 않아 결국 세탁용으로 사용했다”면서 비추천품목에 넣었다.

최미영(40·경기 안양시)씨는 스팸세트를 비추천했는데, 이유는 “공동구매한 선물처럼 느껴져서 별로였다”고 말했다. 안도희씨는 “페스코 채식을 실천 중인데 스팸세트를 잔뜩 받아 중고로 팔았다”고 털어놨다.

유통기한으로 인해 음식이 썩어 난감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우지영(44·서울 마포구)씨는 과일 선물을 비추천했는데, 이유에 대해 “썩은 과일이 도착해 고맙다고 인사하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서영은(27·서울 금천구)씨는 떡을 비추천했다. 서씨는 “떡은 다 먹기 전에 쉰 적이 많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비추천 선물 1위는 샴푸, 린스, 비누 등 생필품(20%·12명)이었다. 2위는 스팸세트(18%·11명), 3위는 식용유(15%·9명)였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 시국에 판매량 늘어난 선물은 건강식품…20대~50대 통틀어 1위

G마켓의 추석 프로모션 기간(2~5일) 선물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20~5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건강식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G마켓

코로나 명절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한 선물은 건강식품이다.

G마켓의 추석 프로모션 기간(2~5일) 선물 판매량에 따르면, 20~5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건강식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연령별 판매량을 보면, 20대에서 △건강식품(112%) △브랜드 의류(39%) △바디 및 헤어(38%) △생필품 37% △신선식품 34%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건강식품 157% △생필품 75% △신선식품 64% △바디 및 헤어 49% △브랜드 의류가 43%를 차지했다.

40대 판매량은 △건강식품 115% △바디 및 헤어 50% △생필품 46% △브랜드 의류 33% △골프 32%다. 50대에서는 △건강식품 65% △악기 및 취미 31% △가공식품 27% △바디 및 헤어 24% △화장품 및 향수가 23%를 차지했다.

20~40대에서는 건강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50대에서는 1.5배가량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전 세대에서 건강식품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대·50대는 ‘나를 위한 선물’…3040은 실용성 있는 제품 인기 

2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브랜드 의류, 악기·취미가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G마켓 측은 20대가 플렉스(flex·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문화) 소비 현상에 따라 ‘나를 위한 선물’로 브랜드 의류를 구입했다고 해석했다. 50대도 비대면 명절을 앞두고 ‘나를 위한 선물’ 악기와 취미용품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3040은 바디·헤어 제품이나 생필품 등 가성비 좋고 실용성 높은 선물을 선호했다. 

매출량 데이터를 봐도 건강식품이 인기 상품인 흐름이 이어진다. G마켓의 추석 프로모션 기간 매출 순위를 보면, 개당 가격대가 높은 로봇청소기를 제외하곤 홍삼과 유산균 등 건강식품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6일 많이 판매된 추석상품(금액순)은 △로보락 로봇청소기 S7+(26억7000만원)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8억7000만원) △설화수 선물세트(6억4000만원) △종근당 락토핏 생유산균(6억) △디봇 로봇청소기(5억7000만원)였다. 

마켓컬리에서도 건강식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마켓컬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8월17일~9월5일)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김정환홍삼의 에너지타임 스틱이었다. △매일 색다른 하루견과 먼투썬 △한삼인의 산삼배양근 30 △대상의 리봄순액 등이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건강식품 매출이 높은 데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추석 때부터 건강식품의 매출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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