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도부터 황소까지...막 올린 ‘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부터 황소까지...막 올린 ‘이건희 컬렉션’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7.21 23:11
  • 수정 2021-07-21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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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 특별전 21일 동시 개막
예매 경쟁 치열...전 회차 매진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정선鄭敾 그림,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정선鄭敾 그림,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건희 컬렉션’이 막을 올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1일부터 고(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 기증 기념 특별전을 연다.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진귀한 유물과 작품을 감상할 기회다. 예매 경쟁도 치열하다. 두 전시 모두 21일 현재 예매 가능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보물 제1390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보물 제1390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26일까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연다. 국보 12건, 보물 16건을 포함해 한반도 역사와 분야를 아우르는 대표 문화재 45건 77점을 공개했다.

산화철을 바른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조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살상’(보물 제780호), 삼국시대 뛰어난 금세공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보물 제776호),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조선시대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보물 제1390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 (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세종대왕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권17·18’도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인은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기증 명품전은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기(1913-1974), 여인들과 항아리,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281.5x567cm.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김환기(1913-1974), 여인들과 항아리,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281.5x567cm.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3월13일까지 서울관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을 연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현대 한국미술 주요 작가 34명의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들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의 세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수용과 변화’에선 일제 강점기 당시 서양 유화를 접하면서 달라지는 조선 전통 서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이다. ‘개성의 발현’에선 1945년 광복 이후부터 1950년 한국전쟁 발발까지 격동의 시기에 나온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미술의 근간이 된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 등 작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나온 독창적인 작품이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이중섭의 ‘황소’(1950년대),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1954) 등이다.

이중섭(1916-1956), 황소, 1950년대, 종이에 유채, 26.5x36.7cm.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중섭(1916-1956), 황소, 1950년대, 종이에 유채, 26.5x36.7cm.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천경자(1924-2015), 노오란 산책길, 1983, 종이에 채색, 96.7x76cm. ⓒ서울특별시
천경자(1924-2015), 노오란 산책길, 1983, 종이에 채색, 96.7x76cm. ⓒ서울특별시

‘정착과 모색’에선 이성자, 남관, 이응노, 권옥연, 김흥수, 문신, 박생광, 천경자 등, 전후 복구 시기에 국내외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1961), 김흥수의 ‘한국의 여인들’(1959) 등 이 시기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배우 유해진이 오디오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해 관람객들을 이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이번 기증작을 통한 전시를 시작으로 양질의 기증 작품을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증대하고,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해 미술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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