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년 전 소위 '조국 사태'에 대해 "사회・정치적 광기"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13일 오후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의 '신예리의 밤샘토크'에 공개된 세 번째 영상에서 2년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신분으로 바라봤던 조 전 장관의 사퇴 과정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책임져야 될 몫이 분명히 있지만, 그에게 가해진 사회적 지탄과 검찰 수사가 너무 지나치고 과하다는 것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대역죄인을 만들었다"며 "매국노도 그렇게 공격은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4급 행정관 생활을 했던 이 수석은 20대 국회 당시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9년 10월 법사위 국정감사 도중 조국 국면에서 느낀 정치 환멸을 명분으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여 년만에 차관급 수석으로 돌아왔다.

그는 "(DJ 청와대)때는 권위주의 문화가 남아 있어 1년 내내 대통령 얼굴 보기 힘들었다"며 "지금은 매일 대통령을 만나서 매일 현안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야기를 해야되니 긴장을 안 할 수가 없고 책임감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직원들이 청와대 아무 데나 돌아다니면서 산책도 한다. 그때는 비서동 안에서만 왔다갔다 하라고 했었다. 딴 데는 얼씬도 못하게 했었다"며 "지금은 본관이고 어디고 출입증만 있으면 다 돌아다닌다. 엄청 민주적으로 바뀌었다.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대선 때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것이었고,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안 지사의 주장에 동의를 했던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 저를 영입한 분이 당시 문재인 대표인데 선거를 못 도와드린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 그때 안 도와준 죄로 지금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과 친하냐 안 친하냐를 가지고 어떤 다른 정치인의 정체성을 분류하는 것은 저는 나쁜 짓이라고 본다"며 "친문, 비문 딱지 붙이면 모든 게 규정되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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