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상담소, 남성 서포터즈 가이드북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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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성폭력에 분노하지만 남성이기 때문에 가해자로 취급되는 듯하다며 불편해하는 남성들. 그렇다면 더더욱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남성 역시 성폭력에 반대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뜻에 동참하는 남성들에게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발간한 남성들을 위한 성폭력 근절 가이드 북 <성폭력 근절, 남성도 뛴다>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성폭력 근절, 남성도 뛴다>는 남성들이 스스로 자기 경험을 성찰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해낼 수 있도록 내용을 기획했다.

일상 속에서 쉽게 부딪히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재미있게 구성한 한편 변화를 위한 가이드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성폭력 바로 알기, Self Check! 성폭력 지수 알아보기, 변화를 위한 가이드(평등의식 키우기, 진솔하게 나를 묻기, 변화에 참여하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이럴 때 이렇게 해봐요 등 가이드 북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성폭력 근절에 적극적인 또 한 명의 남성 서포터즈가 탄생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이미경)는 지난해 12월 24일 이러한 내용의 <성폭력 근절, 남성도 뛴다>를 발간하고 성폭력 예방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단체, 학교에 무상 배포했다.

이에 앞서 상담소는 온라인상에서 '성폭력 근절을 위한 남성 서포터즈 캠페인(www.stoprapebyman.com)'을 펼쳐왔다.

상담소는 지난해 사람들의 의식과 제도 개선, 특히 남성의 변화 없이는 성폭력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문의)02-338-2890~2

김선희 기자

●남자와 여자 소통의 차이

인터넷 게시판에 떠도는 글들의 일부입니다. 조금은 과장 섞인 대비이지만 당신이 남성들과 맺는 관계 방식과 소통 방식을 알아보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손잡고 걸어갈 때

여자&여자 : 자연스럽고 친근감 있어 보인다. 친한 친구들처럼 보인다.

남자&남자 : 한 번도 못 봤다. 있다 해도 왠지 이상해 보인다. -.-

호칭

여자's : 친구끼리 서로 “소영” “희진, 영자”라고 이름을 부른다.

남자's : 친구끼리 서로 “닭 대가리” “X같은XX” “멀대”라고 부른다.

수다

여자's :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가 동원된다.

남자's : 저녁을 함께 하며 이야기할 때는 20개 정도의 낱말이면 족하다. “소금 좀 줘” “맥주 더 마실래” 등등.

눈 오는 거리를 걸을 때

여자&여자 : 조심해! 엎어질라, 나 붙잡아.

남자&남자 : 절루 떨어져 임마! 같이 엎어지구 싶냐?

<성폭력 근절, 남성도 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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