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3일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윤 전 총장이 원 지사에게 만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에서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서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도 "현 정권의 문제가 무엇이고, 변화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 틀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쟁자이긴 하지만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언론에 밝혔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날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은 만찬에 앞서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도서관과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잇달아 방문했다.
전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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