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멘토링의 대모 '마고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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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직장은 직장인 스스로 적응해야 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멘토링은 중요합니다. 자기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고, 조직에 성과도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지난 8일 여성부 주최로 열린 베스트 멘토링 시상식에서 '멘토링: 일상적인 직장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친 마고 머레이(68).

머레이 여사는 국제 멘토링협회 이사 자격으로 사이버 멘토링을 통해 여성간의 유대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멘토·멘티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30년 이상 체계적인 멘토링 교육으로 세계적인 멘토링 권위자로 불리는 머레이 여사는 이 날 “멘토링은 참여한 개인뿐 아니라 조직 공동, 지역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면서 어느 경영기법보다 비용이 덜 드는 인간 개발도구”라고 강조했다.

머레이 여사는 18살 때 이혼한 상태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시작했고 그 후 십수 년간 직장에서 진행되는 미취업 대졸남성을 위한 고속 승진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리고 29년 전 미국 MMHA The Manager'Mentor, Inc를 세웠으며 <멘토링의 기적>이라는 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현재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에서 체계적인 멘토링을 실시하기 위해 멘토링 촉진을 위한 팀을 꾸리는 것을 주목, 도구 및 장비·훈련·정보 등을 충분히 지원하며 무엇보다 멘토 선발·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조직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멘토링 결과를 얻기 위해선 조직의 관리자와 멘토간의 관계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

그는 또 “멘티와 멘토는 멘토링을 통해 역량, 자신감, 자기발전 동기, 도전 능력, 성공 후원자, 지원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다”면서 특히 “자기개발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멘토링에 임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다음은 본지와의 일문일답.

- 미국 에서는 멘토링이 어느 정도로 보편화 돼 있나?

“기업에서는 일상적이다. 한 전문잡지에서 조사한 결과, 100대 우량기업 중 77%가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특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또한 이를 지도하는 교사를 위해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돼 있다. 8년간 군 특전사령부의 민간 멘토링 담당 컨설턴트로 일한 적이 있는데, 현재 해양경비대와 공군에서도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 본인 개인의 인생에서 멘토링은 어떤 성과를 남겼는가.

“멘토링을 통해 점점 나은 직업을 3번이나 바꿀 수 있었다. 공무원에서 전화회사, 그리고 전문 컨설턴트가 되기까지 커리어를 쌓고 직업을 선택할 때마다 멘토들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선 이미 보편화 한국식 멘토링 필수

- 여성들에게 멘토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개 여성들은 엄마를 통해 가사를 배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지 않는 여성, 일할 기회가 있는 여성들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직장, 직업 관련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하다. 멘토링을 통해 여성들은 가사일을 하면서 직업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익혀 직업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미국식 멘토링을 문화적 차이가 있는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중요한 지점이다. 한국은 한국 환경에 맞게 멘토링이 적용돼야 한다. 세계 27개 국가에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는데 13개 국가에 자국의 파트너들이 있다. 미국적인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게 아니다. 멘토링도 처음엔 스웨덴에서 시작했고 그 다음 미국에 맞게 넘어왔다. 스웨덴은 남녀 평등이 상당히 실현된 나라다. 이도 역시 멘토링을 통해서 여성의 지위가 더욱 향상된 것이다.”

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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