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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 여성문화예술기획 공동대표

나는 매일이 희망차다.

나는 밝은 미래를 꿈꾼다.

나는 그 소망들이 실현될 것을 안다.

그리고 그 바람들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향해 열심히 걸어왔다. 내 삶의 시작이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와의 싸움이었다면 현재 나는 그 곳으로부터 꽤 멀리 와 있다. 어려웠지만 나는 변화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많이 변했으며 그 변화된 자신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살아왔던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행복해한다.

내가 일정기간 캄캄하다고 느낀 시기는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살아보려 한 세월들이었다. 엄마가 살아왔던 세월같이 살려고 했던 시간은 여자인 나를 몹시 힘들게 했다. 여자를 무시하는 제도 천지였다. 나는 살기 위한 발버둥으로 부당한 거리들을 거부하고 뒤집어서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나와 꼭같은 고통을 당하는 수많은 동지들을 만나게 되었다. 1986년 이후부터였다.

내가 '진리'라고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많은 것이 사실은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이데올로기'였다. 그것을 진리라고 오인하고 좇아가던 나를 발견했고 나의 뒤집기는 신이 났다.

칭찬받지 못하고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여자들을 찾아내기, 콩쥐와 팥쥐를 뒤집어보기, 흥부와 놀부를 뒤집어보기 등 나는 아주 뒤집는 것에 재미를 들였다.

같이 모여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홀로 안방에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에 대해 '모여서 서로 나누'어보았다. 실로 높은 담이 헐리는 체험을 했다.

부엌 살강 위에 접시가 뒤치락엎치락하기 시작했다. 뭇시선들의 우려와 달리 그 접시들은 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윤기가 났으며, 그 접시에 오르는 음식 또한 찬란해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행복했다.

처음 나와 우리의 이런 행동들에 남자들은 거부감을 보였다. 빈정대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기를 10여 년 넘게 하고 나니 오히려 그 길을 같이 가자는 남자들이 많이 보인다. 희망이 실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불어 부정적인 고정관념들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보인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해서 실시 제작한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이나 TV드라마에서 동성애자(성 소수자이야기)를 다루는 것들에서 그것을 느낀다. 희망차다.

나는 아직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기대한다. 나는 여성이 믿고 추구해왔던 목표들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음을 강렬하게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밝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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