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먹고 가자!" 힘 합쳐 판 벌리는 '비보TV'
"편먹고 가자!" 힘 합쳐 판 벌리는 '비보TV'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4.11 09:25
  • 수정 2021-04-1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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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예능판’ 뒤집는 언니들]
송은이와 김숙은 판 벌리고 편먹는다. ⓒ콘텐츠랩 비보
송은이와 김숙은 판 벌리고 편먹는다. ⓒ콘텐츠랩 비보(VIVO)

송은이와 김숙은 판 벌리고 편먹는다. 동료나 후배들과 친근함을 숨기지 않는다. 서로를 끌어주며 여성이 설 ‘판’을 직접 만든다.  

송은이와 김숙은 각각 1993년, 1995년 데뷔한 중견 코미디언이지만 ‘남초 예능’이 유행하던 방송계에서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유튜브로 진출했다. “방송국에서 불러주지 않아 집에서 놀고 있던” 차에 “남이 만들어 놓은 판이 아닌 우리의 판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이 결심은 송은이가 대표로 나선 '콘텐츠랩 비보'의 소개 문구가 됐다.

송은이와 김숙이 벌린 '판'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진행한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에서 시작됐다.  ⓒ팟티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대표 이미지
송은이와 김숙이 벌린 '판'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진행한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에서 시작됐다. ⓒ팟티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대표 이미지

2016년 2월 ‘비보TV 개국 티저영상’을 시작으로, 이들은 우선 2015년부터 진행한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에 촬영을 덧붙여 영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비밀이 보장된 솔직한 사연을 받아 두 사람이 고민을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선보이는 유쾌한 농담은 2~3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짤’을 낳았다. 

2018년부터는 안영미, 김신영, 신봉선, 김영희와 함께 신개념 걸그룹 ‘셀럽파이브’ 활동을 시작하며 첫 웹예능 ‘판벌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안무 영상부터 비하인드 영상까지 다채로운 ‘판벌려’ 콘텐츠가 시즌제로 올라왔다. 판이 판을 만든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부터 '셀럽파이브' 채널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인기에 힘입어 '셀럽파이브' 채널은 지난 2월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셀럽파이브 채널 영상 캡처
인기에 힘입어 '셀럽파이브' 채널은 지난 2월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셀럽파이브 채널 영상 캡처

특히 김신영은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트로트 가수 부캐(부캐릭터) 활동을 하면서 비보TV를 활용했다. ‘둘째이모 김다비’의 ‘주라주라’ 뮤직비디오 영상은 조회수 284만회를 돌파하며 구독자들이 ‘비보TV’ 채널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등극했다. 

이영자나 최화정 등 동료 여성 방송인을 초청해 ‘썰’(경험담)을 맛깔나게 보여주기도 한다. 아울러 올리브채널에서 방송된 ‘밥블레스유’ 콘텐츠를 편집하거나 미공개 영상을 올리는 등 기존 텔레비전 방송과 유튜브 간의 경계를 넘나든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밥블레스유' 시즌2에 합류하며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비보TV에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비보TV 채널 갈무리
박나래와 장도연은 '밥블레스유' 시즌2에 합류하며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비보TV에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비보TV 영상 갈무리

비보TV는 후배 여성 코미디언들의 활로를 확장했다. 신봉선은 작은 가게 응원 프로젝트인 ‘땡땡마켓’을 비보TV를 통해 선보였고, 안영미는 신봉선과 함께 ‘선안영향력’ 시리즈를 통해 랜선 독서 클럽을 운영했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밥블레스유 시즌2에 합류하며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비보TV에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든든한 선배들이 이들을 이끈다. 

김숙과 송은이가 만든 새로운 ‘판’에 구독자들도 열광했다. 어느덧 운영 6년차에 접어든 ‘비보TV’ 채널은 구독자 수 46만명을 바라본다.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10만명(2021년 4월 첫째주 기준)을 넘는다. 두 사람은 묻는다. “편 먹고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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