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안정세에 진입한 분위기다. 전세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전세값이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2.4 공급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이 0.10%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 중저가 아파트가 상승하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0.05%)에서는 노원구(0.09%)는 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06%)는 쌍문·창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5%)는 미아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07%)에서는 송파구(0.08%)가 문정·방이동 구축 대단지, 서초구(0.07%)는 우면·방배동 주요 단지, 강남구(0.07%)는 압구정·개포동 등 주요 재건축, 강동구(0.04%)는 상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4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양천구(0.11%)가 목·신정동 구축, 동작구(0.07%)는 상도·흑석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37%에서 0.38%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시(1.09%)는 교통개선 기대감 등으로 이번 주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폭은 0.81%였다.
안산시(0.92%)는 인근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 의왕시(0.89%)는 오전·포일·내손동 위주로, 군포시(0.50%)는 부곡·당정·산본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로 지난주 0.1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14%에서 0.11%로, 서울은 0.05%에서 0.04%로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1월 셋째 주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강남구(0.01%→-0.02%)가 지난해 5월 둘째 주 이후 45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그간 상승폭이 높거나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송파구가 지난주 0.02% 상승에서 0.01% 하락으로 5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강남4구 이외엔 관악구에서 신림·봉천동 역세권 위주로, 동작구는 노량진·신대방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