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튜브 ‘이봉규TV’ 인터뷰서 발언
논란 일자 “저는 집 없는 아저씨” 해명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발언했다. 경쟁 상대인 여성 정치인을 향한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1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45분께 “저는 무결점 후보다. 상계동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곧바로 진행자가 “박영선?”이라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안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일각에선 “4선 국회의원 출신에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여성 정치인도 아줌마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아줌마’의 사전적 정의는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성을 부르거나 결혼한 여성을 칭하는 ‘아주머니’를 낮춰 이르는 말이다. 나이든 여성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무식하고 예의 없는 중년여성’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입혀져 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문제 삼기 위한 한 발언이지만, 상대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아줌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나서서 여성에 대한 편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여성 비하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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