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구미 3세 여아' 사건에 "사라진 아이, 살아있을 수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라진 아이가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라진 아이가 죽었다는 증거가 현재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2월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다. 6개월 전 집을 떠난 친모로 알려진 석씨 딸 김모(22)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시신은 같은 건물 바로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 석모(48)씨가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사실은 사망한 아이의 친모라고 밝혔다. 경찰은 석씨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한 큰딸 김씨 아이를 몰래 '바꿔치기' 했다고 보고, 김씨의 사라진 아이를 찾는 수사 중이다.

이 교수는 "만약 (사라진) 그 아이가 사망한 상황이었다면 그 아이가 출산 중에 사망했거나, 태어나서 아파서 사망했거나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석씨가) 그런 얘기를 지금 끝까지 안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딘가 살아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없어진 아이를 찾는 게 사실은 어쩌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또는 이들 가족과 연관된 더 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며 "(경찰이) 이들의 여러 가지 SNS 활동이나 이런 것도 다 뒤져봐야 할 것 같다. 석씨 부부와 관계를 맺었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