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도 소녀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거리 연극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한 인도 소녀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거리 연극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인도에서 17세 여성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목이 잘려 살해당했다. 

현지시간 4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자신이 반대하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딸의 목을 잘라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베시 쿠마르라는 이 남성은 잘린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다가 이를 보고 놀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쿠마르는 딸과 단 둘만 집에 남게 되자 그녀를 방에 가둔 뒤 그녀의 목을 잘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을 알고 화가나 살해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명이 가족의 뜻에 반해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

이처럼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는 일은 '명예 살인'으로 불린다.

공식적인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건의 명예 살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명예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하도록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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