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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성신여대 특수대학원 여성리더십학과 교수

미국의 한 라디오에서 전화 인터뷰를 실시해, 직장여성 10명에게 “당신이 아침에 눈을 떴더니 신기하게도 남자로 변해 있다면, 이로 인해 얻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에 많은 여성들은 가정의 짐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움이라 답했다고 한다. 이는 서구사회든 우리사회든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말해준다.

우리사회에 안개처럼 스며 있는 가부장 문화 속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균형을 잡지 못하면 자기 자신은 물론 가정의 리더, 사회의 리더로도 자리매김할 수 없기 때문에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건강한 가족생활의 토대를 마련한다. 다양한 가족생활이 공존하고 있는 현 사회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성된 가족생활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족의 응집성, 적응성(융통성) 및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건강한 가족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당면 상황에 따라 온 가족이 결집하거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독립성을 존중하는 균형잡힌 응집성을 갖는다.

또한 적응력이 강한 가족은 남녀의 역할에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서로가 적절하게 돕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하다.

둘째, 생활문화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다. 관습적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생활 문화를 새로운 문화로 바꾸어 나간다. 즉 살림문화 (집안일 함께하기, 가사노동가치 인정받기), 명절문화(부부 함께 명절준비, 양가부모 방문), 육아문화(임신, 출산에 아빠관심, 아빠의 육아참여), 자녀교육 문화(학부모회의에 아빠참여, 자녀 모델 되기) 및 회식문화(건강과 가족 생각하기, 음주 절제하기)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가정의 리더가 사회의 리더

셋째, 가족과 일의 역할 갈등에 대처한다. 개인적으로 역할의 중요도에 따라서 수행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예를 들면 매일 회사의 아침 회의에 참여하는 취업 모의 어린 자녀가 감기로 인해 고열에 시달린다고 하자.

취업 모는 자녀 돌봄의 역할을 우선시하여 결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린 자녀가 단지 기침을 약간 할 정도라면 자녀를 대신하여 돌보아 주는 조력자에게 자녀의 안정을 위하여 당부한 후 직장으로 향한다.

물론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은 반드시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동시에 뒷받침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독일은 이미 여성의 직장과 가정생활 균형을 위해 99년부터 '여성과 노동' 프로그램을 시작해 육아휴직, 시간제 노동법안 개정, 보육시설 확대 등을 연방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여성의 일과 가정의 균형 찾기를 위해 여성에게 사회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소극적으로 미적미적 지원을 미룬다면 세계에서 출산율을 가장 낮춘 한국 여성들의 '반란'은 계속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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