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원연맹 ‘성인지 의회 행동계획’ 권고 이행
김희정, 이정미 전 의원 등 11명 위원 위촉
국회 내 성평등을 위한 국회의장 산하 최초의 공식 자문기구가 신설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30분 국회의장 산하 ‘성평등자문위원회’가 출범한다.
위원장으로는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정미 전 정의당 의원 등 총 11명이 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국회 성평등자문위 설치는 지난 2012년 국제의원연맹(IPU)에서 채택된 ‘성인지 의회 행동계획’ 권고 사항으로 그간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IPU ‘성인지 의회 행동계획’은 △의회 내 여성 늘리고 참여의 평등 달성 △의회 업무 전반의 성주류화 △성인지적 인프라와 의회 문화 조성 △정당의 성평등 이슈 주도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여성·아동정책을 다룬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여성‧아동 미래비전자문위원회’가 운영됐으나 국회 내 성평등을 들여다보는 자문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첫 여성 부의장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직접 설치를 건의하고, 박 의장도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문위 설치로 이어졌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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