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25만명 넘어
대학 입시는 예정대로 진행

4일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 나오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4일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나오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데 따른 조치다. 

6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5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91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5만4152명, 누적 사망자는 3769명이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대책분과회 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4가지 단계 중 가장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5일 회견에서 밝혔다.

긴급사태는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달 정도 발령될 전망이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길게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회식이 감염 확산의 주요 경로라고 보고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을 유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자체를 요청하고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각종 행사장의 입장 인원 규제도 강화한다.

다만 긴급사태를 선언하더라도 일제 휴교 요청 등은 하지 않고 대학 입시 공통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으나 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미 회장은 “긴급사태 선언으로 감염 기세가 약해진다는 보증은 없다. 1∼2주 단위로는 무리다. 필요하다면 더 강한 대책도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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