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국토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서
LH 사장 시절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
공유주택 공유식당 관련 언급 해명하며 논란 빚어
진선미 “여성에 대한 편견 조장할 수 있는 우려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워한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문화는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아침을 먹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의 공유식당과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라고 언급한 것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변 후보자의 발언에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국토부 관련 여러 부처나 공기업 산하 기관은 좀 더 조직문화를 개선하도록 선도적으로 성인지 교육 기회를 갖게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동산 전문가답게 공간의 효율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속에서 나온 이야기이며 그것(논란의 발언)을 해소하기 위한 부분으로 발언한 것인데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는 “혹시 또 듣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하여튼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성 발언 직후 “입주자들이 아침을 나눠 먹을 수 있을 사람들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앞뒤도 없이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고 비약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