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힘든 요즘 서울 목동에 위치한 백화점 '행복한 세상'의 여성사장들은 불황을 모른다. 최근 들어 이 곳의 매출은 평소보다 급격히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여사장들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인 기혼인 여사장들은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 주부들의 소비패턴을 이해하고 필요한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행복한 세상 1층에 위치한 '시크릿우먼'의 김영휴 사장이 숱이 적거나 머리에 볼륨을 주기 위해 매일같이 드라이로 머리손질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위해 부분가발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머리에 핀을 꽂듯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크릿우먼의 부분가발은 주로 40∼50대 여성 고객층의 뜨거운 반응으로 멀리서 상품을 구매하러 오는 원정고객들까지 생길 정도. 10∼15만원대의 부분가발을 사용하고 효과를 본 주부들의 입소문 덕에 월 3천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일반 건전지로 휴대폰을 10분만에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경테크의 정경순 사장이 선보인 못난이 '복쓰'는 1.5V 일반 건전지 3개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신기술 제품이다.

배터리 방전시 못난이만 있으면 어떤 휴대폰이든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과 동시에 통화도 할 수 있다. 기존의 일회용 제품에 비해 경제적이며 편의점 등의 급속 충전기 이용시 30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던 불편을 없앴으며 야광 촉광 재질에 펄 도장 방식이라 때가 타지 않고 흠집이 나지 않아 늘 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모자를 쓴 못난이 얼굴 모양의 귀여운 액세서리 겸용 국내 최초 캐릭터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개당 2만 9천원.

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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