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지역 학부모, 조례제정 서명 시작

서울 금천구 지역 학부모들이 올바른 학교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학교급식조례제정 금천연대'는 지난 19일 문성초등학교에서 발대식을 갖고 서울시 학교급식조례 제정 주민발의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평소 급식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한편 하루빨리 학교급식 조례를 만들어 건강한 급식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학교급식금천연대가 지난달 금천지역 중고생 161명과 초등생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고생 63%가 “급식을 하면서 식중독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고 12%가 “이상증세를 경험했다”고 말해 급식에 대한 불안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곡중학교 박복희 교사는 “직영 체제인 초등학교는 급식비가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학생 만족도가 62%로 위탁 급식을 하는 중·고등학교(12%)보다 훨씬 높았다”며 “중·고등학교 식단에는 식중독에 대한 위험 때문에 생선 등은 아예 올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숙 학교급식금천연대 공동대표는 “자녀들의 건강과 교육을 목표로 운영돼야 할 급식이 위탁급식으로 인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금천구와 서울시에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안전한 우리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며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조례 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학교지원을 심의 의결하는 기관인 학교급식 심의위원회에 학부모 4명, 시민단체 임원 2명이 참여토록 하고 금천구 일반회계의 2%를 급식에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발의를 위해서는 20세 이상 주민 중 5%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서명에 동참해야 한다. 금천구에는 현재 20세 이상 구민이 18만4000명 거주하고 있으며 3개월 안에 46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지난 4월 '학교급식조례제정 전남운동본부'는 전남도민 5만명의 서명을 받아 '전남도 학교급식식재료사용및지원에관한조례'를 주민발의해 9월 전남도 의회가 이를 의결한 바 있다. 이날 학교급식금천연대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과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 학교급식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공청회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금천구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다음달 초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나신아령 기자arshi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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