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30대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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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 환경 파악, 미래 목표 계획 우선

엉클조 아카데미 원장·중앙일보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MEDI GATE 금융칼럼리스트 unclejo@joins.com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 주부 강모(33)씨. 중소기업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편, 세 살 배기 딸아이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맹렬 여성이다. 남편도 그렇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경제적 안정에 대한 목표가 남들보다 강했다.

이런저런 예금 1500만원, 전세금 7000만원이 재산의 전부다. 소득은 남편과 합해 월 400만원이고 생활비와 육아비는 270만원, 저축액은 130만원이다. 내집 마련도 하루빨리 하고 싶고 여유있는 생활도 즐기고 싶은데 결혼 4년이 지나도록 손에 잡힌 돈은 쥐꼬리만하다. 이렇게 해서 언제 내집 사고 부자되나? 며칠 전 만난 친구들의 차림새와 하는 말을 들으면 모두 경제적 안정을 가진 듯싶어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돈에 관한 고민을 해결하고 남들처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살림살이를 늘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필자가 상담하게 된 이 경우는 30대 맞벌이 부부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겠다.

첫째, 강씨 부부가 가진 경제적 환경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자신들의 현재 환경과 미래목표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강씨 부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중산층의 평범한 부부이다. 그들의 재정적인 과제를 단기적으로는 보면 주택마련과 자녀의 교육자금이다. 그리고 20∼30년 후 노후자금을 현명하게 생각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혹시 주변의 친지나 친구를 바라보면서 너무 큰 꿈을 갖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경쟁적인 눈높이가 설정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강씨 부부의 소득과 자산규모로 봐서 혹시 강남의 아파트를 목표로 삼지는 않는지, 한 달에 몇번씩 골프장을 돌면서 백화점의 명품을 쇼핑하는 것이 부부의 꿈은 아닌지 말이다.

물론 과장된 예이긴 하지만 자신의 재정적인 목표가 너무 커서 또는 현실과 맞지 않아서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물질적 풍요가 가정이나 개인이 행복을 느끼는 조건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만의 가치기준에 의해 재정적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의 주택, 아이들 교육은 어느 정도, 노후는 지금 돈으로 어느 정도의 금액이면 되겠지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부부간의 대화가 충분해야 한다. 주택과 자녀교육, 노후에 대한 의견교환은 물론이고 경제적 측면에서 자라온 환경이나 부모의 경제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둘째, 우선 400만원의 소득에서 50% 이상을 저축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맞벌이 부부가 부부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지 못한다면 다른 가정에서 갖는 평균의 안정을 찾을 수 없다. 젊을 때 고생해서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안정을 찾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소홀하게 되는 가장의 뒷바라지, 자녀교육 등 가정의 안정을 놓친 후회가 더 클 수도 있다.

강씨 부부의 현재 30% 정도인 저축비율을 50%까지 올릴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비를 줄이는 일이 소득을 증가시키는 일보다 어렵다. 그렇지만 이유를 달지 말고 낭비되는 부분이 있는지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가계부를 쓰고 지출항목을 정리해서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짚어봐야 한다. 계획된 소비를 위해서 예산계획을 세우고 물건을 구입할 때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 몇 곳에서 시장조사를 하는 등 신중하게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월수입의 50% 정도인 200만원으로 미래의 계획을 세운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풀어가기로 해 보자.

30대 맞벌이 부부의 집마련, 자녀교육, 노후자금은 다음 호에 연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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