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8일 차관급 3명 인사 단행
복지2차관 강도태·여가 차관 김경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발탁됐다. Ⓒ여성신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을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발탁했다.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는 강도태(50)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이러한 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의결된 데 따른 인사 단행이다.

청와대는 통상 차관급 인사를 서면으로 했으나 이번 인사는 관행을 깨고 강 대변인이 직접 발표했다. 코로나19 방역 일선을 책임져 온 정 신임 청장에게 아낌없이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1965년생인 정 신임 청장은 초대 질병관리청 수장으로 거론된 인사다.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건연구관 경력채용으로 보건복지부에 발을 디딘 정 청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정책과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거쳤다. 정 신임 청장은 2015년 문 대통령과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2017년 7월 최초로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조직 내외부에서 전문성과 성실함으로 위기에 강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8일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뉴시스
 청와대는 8일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뉴시스

 

복지부 제2차관 자리는 내부 승진이 이뤄졌다. 강도태 신임 차관은 1970년대생으로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5회로 입부해 보건복지부 복지 행정지원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정책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보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보건의료 분야 첫 전담 차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기를 청와대는 기대했다.

정 청장과 강 차관은 오는 12일 정식 임명된다.

김경선 신임 차관은 1969년생으로 경북 영주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정책학 석사와 법학 박사, 미국 인디애나대 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5회로 입부해 고용노동부 여성고용 과장, 고용노동부 청년 여성고용정책관, 고용노동부 고령사회 인력정책관 등을 했다. 고용노동부 내 최초의 여성 기조실장 출신으로 배우자 출산휴가제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도입 등을 성과를 냈다.

김 차관은 오는 9일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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