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고기 소주에 씻어 재사용" 송추가마골, 공식 사과에도 소비자 분노
"버릴 고기 소주에 씻어 재사용" 송추가마골, 공식 사과에도 소비자 분노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7.09 18:39
  • 수정 2020-07-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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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갈비 체인 송추가마골의 한 지점에서 폐기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대표이사가 사과문까지 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유명 갈비 체인 송추가마골의 한 지점에서 폐기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대표이사가 사과문까지 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9일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사죄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먼저 저희 지점의 식재 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로, 900여 명의 송추가마골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며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 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추가마골은 진한 갈비탕과 달달 고소한 양념갈비로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인 갈비 전문점이다. 소비자들은 "음식쓰레기를 판매한 송추가마골 불매한다! 영업정지 먹어야 하는거 아니냐" "1981년 10평 규모로 시작한 송추가마골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매일 상한고기를 빨아서 제공해 이익을 많이 챙겼기 때문 아니냐"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송추가마골은 모두 직영으로 알고 있는데 일개 직원들이 자신의 의지로 저리했을까 싶고, 정말 윗분들이 몰랐을까요? 고기를 빨아서 쓰다니, 먹는 것으로 어찌 이런 짓을... 기업윤리가 없네요”라고 발길을 끊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반응이다.

앞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송추가마골 덕정점에서 지난 2월까지 폐기처분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정상적인 고기와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직원이 8일 JTBC에 제보한 영상에는 오래되고 끈적한 폐기 처분 대상인 고기를 소주에 씻어서 양념에 무쳐 사용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식당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양주시가 모범 음식점이라고 지정한 곳으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보도에서 전 직원들은 “폐기 처분 대상인 고기를 소주로 빨아서 재활용했다”며 상온에 오래 둔 냉동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소주로 씻었다고 말했다. 해당 고기는 새 고기와 섞여 손님에 제공되며 손님들이 눈치챌 수 없도록 숙련된 직원들이 굽도록 했다고 알려졌다.

양주시는 현장 점검을 해 문제가 드러나면 ‘모범 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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