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이태원 메이드서 확진자들 나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집단감염이 최초 발생했던 이태원 클럽 외에도 또다른 이태원 클럽 '메이드'와 홍대 주점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 클럽 내 최초 감염자로 지목됐던 용인시 확진자가 가지 않은 곳들인 탓에 방역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오후 인천시 서구에 사는 사회복무요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지난 7일 지인들과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홍대 주점에 방문했다. 

다음날인 8일 자택에 머물던 A씨는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가족 모임에 참석한 뒤 10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앞서 전날에는 기존 확산 진원지로 알려졌던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에 속하지 않던 이태원 클럽 '메이드'에 방문했던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일대의 5개 클럽과는 무관한 다른 유흥시설에서도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그 지역 안에서 겹치는 동선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용인 66번 환자가 감염의 진원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진자 중에서 지난 2일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한 사람은 용인 66번 환자 외에도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에서 5월 2일 첫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2명으로 확인됐으므로 초발환자는 최소 2명 이상”이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하나의 진앙이 아니라 다양한 진앙,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한 장소보다는 연휴 전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다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밀집된 환경에 코로나19가 침입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중 한 명을 초발환자로 해서 발견을 한 상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같은날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만905명이라는 숫자는 4월 24∼5월 6일 사이 매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이태원 클럽·주점 5곳 일대에 30분 이상 체류한 인원을 파악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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