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경숙상’에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올해 ‘김경숙상’에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12.23 16:31
  • 수정 2019-12-2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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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파견근무에 맞서
연대하고 투쟁
점거농성부터 오체투지까지
여성 노동운동 기리고 연대 의미
제6회 올해의 여성 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제6회 올해의 여성 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올해의 여성 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의 영예는 한국도로공사 불법파견에 맞서 싸우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안았다. 수상자로 선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는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힘을 반드시 찾아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노동자회(대표 배진경)과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는 20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제6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 시상식’을 열었다. 

김경숙 열사는 1979년 YH무역 위장폐업에 반발해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그해 8일 경찰 진압과정에서 21살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죽음은 박정희 유신체제 종말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됐고 여성 노동자들의 결의와 투쟁의 상징이 됐다.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은 2014년 김경숙 열사의 뜻을 기리고 여성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연대하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2014년 제1회 김경숙상은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분회, 재2회는 직지농협 김미숙씨, 제3회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제4회는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가 수상했다. 지난해 제5회 수상자는 없다.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본래 도로공사의 직원이었으나 2000년대에 외주용역업체 소속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공사의 업무지시 및 감독이 계속됐고 요금수납원들은 2013년 공사의 직원인지 여부에 대해 묻는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1·2심에서 요금수납원 측의 손을 들어주었고 지난 8월 대법원까지 도로공사에 요금수납원 1500명을 전원 직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지난 10월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노동조합과 정규직 전환 합의를 하며 재판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개별 소송을 통해 선택적으로 직고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요금수납원들은 이러한 도로공사의 입장에 반발하며 시위와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최측은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거부하는 자본과 이를 방관하는 정부에 저항해 시위와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며 “5개월간의 노숙농성 여정에도 서로를 등불 삼아 꿋꿋이 견디며, 나와 이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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