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2020년 상반기 치유과정
참가 청소년 모집

여성가족부가 여성·가족친화적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실시한 여성가족친화 (예비)사회적기업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유아 대상 모바일 전문가 부모 조언 서비스’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뉴시스<br>
ⓒ뉴시스·여성신문

학교에서 늘 혼자였던 ㄱ양(디딤센터 입교당시 18세)은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버티지? 죽으면 해결돼.’라는 자괴감과 무기력감, 수 차례의 자해행위로 병원을 전전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권유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 입교한 ㄱ양은 심리검사에 기초한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받고,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점차 우울증을 이겨나갔다. 또한 ㄱ양의 보호자는 자녀와 의사소통 등 양육태도에 대한 상담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가족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ㄱ양은 ‘청소년심리상담사’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청소년수련시설에서 근로활동(아르바이트)을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학교부적응 등 정서·행동 문제로 가족 및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만 18세 이하 청소년을 위해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에서 ‘2020년 상반기 장기 치유과정’을 운영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1개월 과정인 ‘오름과정(2020.1.13.~2.7.)’은 12월 10일(화)까지, 4개월 과정인 ‘디딤과정 1기(2020.3.16.~7.3.)’는 내년 1월 31일(금)까지 참가 청소년을 모집한다.

치유과정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만 9세~만 18세)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전국의 청소년쉼터, 초‧중‧고등학교, 위(Wee)센터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해당 기간 동안 수업 일수를 인정받는다.

본 센터에서는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정신의학 상담, 치료, 생활보호, 대안교육, 진로탐색 및 체험활동 등 다양한 치유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기 심리검사, 일상생활 관찰과 상담을 거쳐 문제행동의 원인과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목표를 설정한다. 또한 전문 지도자들(야간/주간 생활지도자, 목표관리 상담사, 활동지도자)이 함께 거주하며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특히 진로와 관련한 커피전문가(바리스타) 체험, 무인기(드론) 배우기, 목공예 등 다양한 활동은 자존감이 떨어져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성취감을 안겨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청소년 쉼터, 취약위기가정 등 주말 귀가가 어려운 입교생이 주말에 남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디딤센터 안에 ‘위기대응 숙소’를 별도 마련해 청소년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동안 발생하는 마찰 등 각종 어려움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2020년에는 돌봄이 취약한 입교생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가족 간의 의사소통과 건강한 양육에 대해 상담하는 가족상담(멘토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장기과정 위험지수 사전-사후 (위험지수 : 우울증, 불안, 대인관계, 폭력, 강박증 등 문제 성향을 반영한 지수) ⓒ여성가족부
장기과정 위험지수 사전-사후 (위험지수 : 우울증, 불안, 대인관계, 폭력, 강박증 등 문제 성향을 반영한 지수) ⓒ여성가족부
장기과정 긍정지수 사전-사후 (긍정지수 : 자기만족도, 주관적 안녕(安寧)감, 자아존중감 등 자신과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평가정도 측정) ⓒ여성가족부
장기과정 긍정지수 사전-사후 (긍정지수 : 자기만족도, 주관적 안녕(安寧)감, 자아존중감 등 자신과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평가정도 측정) ⓒ여성가족부

한편 2012년에 개원한 디딤센터를 거쳐 간 청소년은 약 6천7백여 명이다. 최근 5년(2015~2019년 디딤1기) 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불안‧강박증 등 위험지수가 센터 입교 이전에 비해 평균 22.7% 감소했다. 또한 자기만족도‧자긍심 등 긍정지수는 평균 13.5%가 증가했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가족관계나 또래관계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디딤센터를 통해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꿈을 찾아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정서·행동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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