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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전이 - 에로티시즘·그 훔쳐보기의 미학

“sex는 오래된 성에 갇혀 있는 전설이 아니라 달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속도이다.”바로 지은이 윤향기의 말이다. 하지만 현실 속의 성은 외부와 단절된 밀실에 숨어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조차 남성의 성 해방구는 100개나 되는데, 여성의 성은 왜 억압돼 있는 것일까? 화가인 지은이는 여성의 관점으로 이제껏 감춰진 성의 담론을 예술품과 사진작품을 통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건강한 성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성 담론은 밝고 유쾌한 곳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이다.

윤향기/우리글/6,800원

미술 속의 여성 -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 미술

미술 속에서 여성은 시선의 주체가 되는 보다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술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대가가 남성이고 그들이 자기 작품의 시각적·경제적 수요층으로 겨냥하는 관람자의 대부분도 남성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술도 남성 주체 대 여성 대상이라는 가부장제의 성별 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제국주의나 민족주의와 같은 독특한 역사의식을 가진 한국과 일본의 미술사 속에서 여성의 위치를 재조명하면서 숨겨진 권력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이화여대 박물관/이화여대 출판부/15,000원

현대 북한사회와 가족

그 동안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북한여성을 바라보는 연구서는 여러 권 출간되었다. 반면 북한가족에 관한 연구서는 한 권도 없는 상태다. 이 책에서는 북한가족이 사회주의적 보편성과 가부장제적 특수성을 상호보완적으로 견지한다고 본다. 북한사회가 위기를 맞이하면서 가족의 혁명적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가족부양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책은 사회주의 가족문제를 정치학적 측면까지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평가를 얻고 있다. 박현선/한울아카데미/24,000원

서양의 가족과 성

에릭 홉스봄이 <극단의 시대>에서 지적하듯이 가족해체는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가장 커다란 문화혁명이다. 하지만 가족 발전과정에 대한 학문적 성과는 양적으로 빈약한 상태. 이 책은 서양의 가족제도가 성과 어떻게 연루되어 발전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제정초기 로마 상류층의 혼인 및 혼외 관계의 실제와 담론에서부터 종교개혁이 가정과 여성에 미친 영향, 나치독일의 가족과 인구정책, 소비에트정권 초기의 가족과 성까지 서양의 시대나 계급, 국가의 역할 속에서 다양한 가족형태를 성찰할 수 있다,

한국서양사학회/당대/12,000원

여성마케터가 시대를 연다

구매결정권의 80%는 여성이 쥐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구매결정권을 쥐고 있는 여성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 또한 여성마케터라는 해법을 자세하게 제시했다. 우선 소비자층을 분석하고 현재 마케터 조직의 문제를 되짚으면서 여성 마케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 오늘 날 기업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이러한 마케터의 수가 브랜드의 수를 결정한다는 논지다.

이차하시 카즈히코/현학사/8,000원

아빠여서 좋다

미국의 오렌지카운티에 father’s network를 만들었고 현재 ‘자랑스런 아빠들’이라는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맹활약중이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 시대 훌륭한 아버지로 소개된 호건 힐링의 책이다.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남자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다. 그렇지만 그가 초점을 맞춘 것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족이 행복해 질 수 있는가이다. 그의 말처럼 모든 남자는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서 아버지라는 어른을 찾는 남자만이 진정한 아빠라는 메시지를 깨우쳐 준다. 아버지로서의 여정을 따뜻하고 지혜롭게 엮어 놓은 책.

호건 힐링/청년정신/8,500원

엄마가 꿈을 가져야 아이들의 꿈이 피어난다

“공부하기 싫으니? 그럼 하지 마. 나도 밥하기 싫으니까 안 할래.” 어디서 이런 간 큰 엄마가 있을까 싶지만 그런 이유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의무가 부모에게 있듯이, 부모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에서 딜레마에 빠진 엄마라면 엄마의 꿈, 삶, 가치관을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매달리거나 혹은 수수방관하지 않고 더 당당할수록 아이들은 인생의 선배로서 친구로서 엄마를 확고하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명숙/문학과경계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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