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포럼-공부의 모든 것]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 보세요
[에듀테크포럼-공부의 모든 것]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 보세요
  • 백진충
  • 승인 2019.01.28 17:21
  • 수정 2019-01-2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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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포럼-공부의 모든 것]

에듀테크포럼 회원사들이 돌아 가며 재능기부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다양한 사교육 현장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독자들께 도움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은 여성신문의 공식적인 의견과 무관합니다.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 보세요.

세상에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말 새로운 것이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원래의 기능이 합쳐지고, 사용하기 쉽게 바뀌는 경우로,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세상을 바꿔 나가곤 있지만, 진정 새로운 것이 더 이상 없는 시대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기업을 상대해야 하는 작은 기업들이나,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전문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개인들은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차별화해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업’이라는 것의 본질일 것입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데, 그럴 때면 우선은 먼저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보유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토리를 고객에게 들려 주시라고 말이죠.

브랜드 스토리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됐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스토리는 정서적인 컨셉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잘만 만들면 확실한 차별화 요소로 고객에게 기억되게 됩니다.

브랜드 스토리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든다 © Designed by Freepik
브랜드 스토리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든다 © Designed by Freepik

식당을 새로 오픈하고, 6개월 정도 된 사장님이 저에게 컨설팅을 요청하셨던 이야기입니다.

힘들게 식당을 준비하고 개업했는데, 개업 후 반짝 장사가 잘 되더니, 요즘에는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당연한 거지요. 식당이 개업하면 우선 주변에 지나다니는 고객들에 게 보이는 것이 새롭습니다. 이것은 기능적인 컨셉으로 작용하여 고객이 그 식당을 선택하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 식당이 개업해서 장사가 잘 되는듯하면, 주변에 다른 경쟁 식당들도 하나 둘 오픈을 하거나, 또는 새로 개업해서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당과 비슷한 업종으로 리모델링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움’이라는 기능적 컨셉의 매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신규 식당 오픈 효과는 길게는 6개월, 짧게는 2, 3개월 만에도 없어져 버리는 거죠.

위에서 컨설팅을 의뢰하신 식당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이 최신형의 대형 TV였습니다. 주류도 판매하는 식당이었고, 당시에 스포츠 경기가 많아 TV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근데, 스포츠 경기는 매일 하는 것이 아니니, 나머지 시간에는 뭘 틀어 놓으시냐고 했더니 일반 케이블 방송을 트신다는 겁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바꾸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로 스토리로 말이죠.

이 식당의 존재 이유와 철학은 무엇일까요? 사장님은 퇴직하시고 평소 요리하시는 걸 좋아하셔서 좋은 재료로 간단히 반주 한 잔 곁들이면서 집밥처럼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시장에서 좋은 재료를 사서, 어떻게든 조미료를 덜 쓰고 맛을 낼 수 있을까 연구하신다는 겁니다. 전 바로 이걸, 요즘 스마트폰 화질이 참 좋으니까, 새벽시장 가시는 모습, 메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시고 요리하는 모습을 지인에게 부탁하셔서 찍으신 후 평소에 TV에서 계속 틀어 놓으시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으로 만든다는 카피도 적어서 식당에 붙이자고 말씀을 드렸어요.

이 방법은 예전 ‘바르다 김 선생’이라는 브랜드 사이트에서 했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이트가 변경되었지만, 기존에는 사이트를 들어가면 바로 영상이 나옵니다. 트럭이 새벽시장을 가는 모습, 그리고 좋은 재료를 고르는 모습을 관찰자의 입장으로 찍어 보여주고, 또 이런 신선한 재료로 주요 메뉴인 김밥을 만드는 모습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 지금도 이 브랜드는 ‘바른 재료’를 가장 핵심으로 내 세웁니다.

식자재의 품질을 강조하는 ‘바르다 김선생’의 브랜드 스토리 ©www.teacherkim.co.kr
식자재의 품질을 강조하는 ‘바르다 김선생’의 브랜드 스토리 ©www.teacherkim.co.kr

고객은 작은 기업들이나 지금 막 어떤 일을 시작한 개인에게서, 기존 대기업처럼 크고 완벽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지만 진심을 담아, 고객을 위해 준비한 그 무엇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그것으로 선택의 이유가 됩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일 것입니다. “뭘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 하고 지나쳤던 그 이야기가 바로, 고객이 진정으로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백진충 ㈜브랜드날다 대표이사/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

18년간 컨텐츠 기획과 마케팅, 브랜드 관련 일을 했다.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브랜드컨설팅 회사인 ㈜브랜드날다를 운영하고 있다. www.facebook.com/artnet77

백진충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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