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저소득층 초·중생 30%가 미래에 부정적

서울과 부산 도시 저소득층 지역에 사는 초·중학생의 30% 이상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더욱 두드러지며, ‘노력하면 목표나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아 긍정도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개발원 이혜영 연구위원은 지난 4일 ‘도시 저소득층의 교육복지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저소득층 지역 8곳에 거주하는 초중생 3100명에게 ‘미래가 희망적인가’라고 물은 결과 ‘별로 그렇지 않다’가 26.9%,‘전혀 그렇지 않다’도 3.7%나 응답, 전체의 30% 이상이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저소득층 지역 가운데 스스로를 부유한 가정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노력하면 목표나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87.3%가 ‘매우 또는 다소 희망적’이라고 답했으나, 자신을 가난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전체의 12.7%가 ‘다소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 답해 대조를 보였다.

‘수업을 잘 듣지 않는다’거나 ‘수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질문에 대해 잘 사는 가정의 자녀는 전체의 12~13%가 ‘예’라고 답한 반면, 가난한 집 자녀는 66.6%가 수업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영 연구위원은 “사회계층이 낮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낮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며 “기초 학력 성취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신체발달과 정서 안정을 위해 통합적 복지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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