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커뮤니티 서비스 유료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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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인터넷의 무임 승차는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가능한 일일까.

최근 프리챌이 종전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달 여의 유예기간을 주고 전면 유료화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를 둘러싼 유료화 논쟁이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별반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했던 인터넷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프리챌 측은 지난 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유료화 관련 천천천(千仟天) 캠페인을 통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모든 마스터들은 월 3000원씩을 내야만 기존 무료 서비스와 기타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돈을 내지 않으면 지금까지 ‘Free’로 유지돼 온 커뮤니티는 과감하게 폐쇄시키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천명했다.

대신 유료 서비스 회원은 100MB의 메일 용량과 커뮤니티, 마이홈피, 게시판, 채팅 등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무한 이용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프리챌 회원들은 “처음부터 무료로 알고 들어온 회원들이 스스로 척박한 땅을 갈고 기둥을 세워 집도 짓고 페인트도 칠해서 이제 사람이 살만 하니까 갑자기 다음달부터 월세 안내면 집을 부수겠다는 격”이라면서 “상당수 커뮤니티들이 그 동안 쌓아온 수많은 메시지와 사진 및 기타 자료 때문에 함부로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프리챌은 이번 커뮤니티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매달 6억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별반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는 한국의 인터넷 업계 상황에서 프리챌의 서비스 유료화 조처는 분명 이들에게도 가야만 할 전형을 보여준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아니라 회원들의 디지털 추억을 볼모로 삼아 돈을 벌겠다는 발상을 포함 해 억지춘향 식의 밀어붙이기 유료화나 회원들의 의사를 외면한 유료화가 과연 성공하게 될지는 의문이다. 물론 인터넷 공간에서는 언제고 무제한 서비스를 받아도 좋다는 네티즌들의 공짜심리도 변화돼야 할 전제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용자 스스로도 지금부터는 유익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업체와 서비스에 대해 적정한 가치를 지불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자문해 볼 일이다. 그러나 과연 유익한 정보와 서비스는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일까. 그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유료화는 부침을 거듭하게 되는 게 아닐까.

김경혜 기자 musou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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