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동아리 축제 성황리 개최

둥둥둥…

북소리가 함성이 돼 군포하늘에 메아리친다. 아줌마가 일어섰다. 아줌마가 뭉쳤다. 아줌마가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

여성신문 군포, 안양, 의왕지사(지사장 허영희) 주최로 지난 달 19일 군포시민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아줌마동아리축제가 열렸다.

4월이 가기 전 봄의 향연이 벌어진 것이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아줌마들의 자발적 모임인 동아리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실력을 뽐내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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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선녀가 사뿐 내려온 듯 우아하고 화려한 부채춤, 수화를 곁들인 노래동아리의 공연은 우리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게 했다. 특히 <직녀에게>라는 노래는 이웃과 친구, 남북이 통일되어 우리 민족이 하나되는 그날을 생각하게 했다. 풍물판 굿, 에어로빅, 경기민요, 장구병창, 사물놀이 등 7팀이 출연했고 찬조출연으로 등장한 각설이와 스포츠댄스가 축제마당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다.

경기민요를 구성지게 부른 경기국악동아리는 젊은 아줌마뿐 아니라 머리가 하얀 할머니 그리고 남성도 함께 해 아름다운 화합을 이룸으로써 우정상을 수상했다.

군포시 광정동에 사는 김정자 할머니는 “민요를 배운 지 1년이 넘었어요. 노년의 외로움도 달래고 무엇인가 배우고 싶어서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4일간 아침 10시만 되면 모여서 차도 마시고 사는 얘기도 하고 노래도 합니다. 그러면 하루가 금방 가고 일주일이 금방 가죠.”

김 할머니에게 앞으로의 바램은 무엇이냐고 묻자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갈고 닦아서 실력을 키운 다음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외로움도 달래주고 함께 어울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출연팀 중 최고의 상인 으뜸상을 수상해 올 가을에 있을 전국 아줌마동아리축제에도 출연하게 된 농협주부대학 사물놀이팀(회장 김영자)은 1992년 결성돼 일본, 호주, 캐나다 공연 등 국제적인 활동을 활발히 해 왔으며 현재 군포시 내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영자 회장은 “으뜸상을 탈줄 몰랐는데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 전국 아줌마동아리축제에 나가서 군포를 빛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아줌마동아리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형태의 보조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아줌마동아리축제는 <여성신문>이 지역 속에서 풀뿌리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하는데 각 동네와 단체에서 다양한 아줌마동아리들이 생가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안양 김다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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