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도 유행이 있다. 전통사회에서의 결혼식이 당대의 철학을 바탕에 깐 의례였다면 현대의 결혼식은 관련 산업이 생산, 제공하는 유행에 추종하는 자본주의적 의례가 된 것이다.

전통사회의 결혼식이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듯이 요즘 유행하는 결혼식 역시 천편일률적이라 할만큼 동일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런 천편일률적 결혼식에 반기를 들며 개성있는 결혼식을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실천하는 이들은 드물다. 새로운 삶을 향한 도약을 알리는 결혼식을 자신들만의 생각과 의지와 꿈이 담긴 형식으로 창조하고자 했던 이들이 그 꿈을 접고 틀에 박힌 형식 속에 스스로를 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의지를 접고 유행에 맞춰 결혼하는 이들의 속사정과 이에 반해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결혼식을 한 이들의 경험을 비교해보며 오늘날 결혼식의 바람직한 모델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결혼식=만인 앞에 우리가 부부되었음을 나타내는 것

결혼=둘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정근원(미래영상연구소장, 조선대 겸임교수)

결혼식=결혼한다는 것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는 의식

결혼=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구조적 동반자 생활

최보은(월간 <프리미어> 편집장)

결혼식=결혼식 두번 했는데 두번 다 미용사와 싸웠다(화장이 너무 진하다고).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었다.

결혼=두번 해봐도 역시 미친 짓이다.

김어준(딴지그룹 총수)

결혼식=축의금 조달 퍼포먼스

결혼=승자는 없어도 패자는 있는 변증법

유채지나(영화평론가, 동국대 교수)

결혼식=한국의 관습적 결혼식은 정말 아니다. 혹시 하고 싶으면 본질이 살아나는 민폐 안 끼치는 행사를 기획해 보라.

결혼=혼자 사는 게 힘들어서 둘이 살면 혹시 나을까

한번 해보는 모험

정인아(웨딩 매니저)

결혼식=두사람의 관계를 공인받는 의식

결혼=자기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

한채윤(계간 <버디> 편집장)

결혼식=두 영혼이 하나가 되는 상징적인 의식

결혼=서로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있고 때론 재미 없는 놀이

이불(설치미술가)

결혼식=두사람보다는 두사람 주변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잔치

결혼=(사회적·법률적·문화적으로 다른 의미가 있지만) 지금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

최영미(시인)

결혼식=재미없고 너무 똑같다. 마치 유니폼을 걸친 것 같다. 그래서 잘 안간다.

결혼=결혼엔 관심없지만, 플루베르의 말을 인용하자

면 “결혼은 연애에 대한 모독이다”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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