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기보다 힘든 지키기 요령 “세상에 공짜는 없다”

‘부자 되세요’ 요즘 덕담처럼 오가는 유행어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지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가진 것을 제대로 지키라’고 충고한다.

~28-2.jpg

최근 출간된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새로운 제안 펴냄/9,000원)을 보면 성공적인 자산관리의 출발점은 쉽게 부자가 되리라는 허황한 목표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 돈을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빚보증을 서줬다가, 무모한 대출을 받았다가 결국 인생이 파산하고, 확정일자를 받고도 선순위를 확보 못해 전세보증금을 날리기도 하고, 인정에 이끌려 하나둘 늘어나는 보험에 가계부담이 점점 늘기만 한다면 과감히 가정경제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람이다.

또 주택, 주식, 부동산, 환차익 등 우리 주변에는 갖가지 투자 유혹도 많다. 그러나 <돈, 제대로 관리…>에서는 세상에 공짜는 없고 친구 따라 강남 가다 패가망신한다고 단언한다. 배우자의 동의없는 일방적이고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투자, 준비없이 덤비는 투자, 광고에만 의존해 덥석 해버린 투자로 인생을 망친 사람들의 실례도 비교적 쉽게 소개되어 충분한 간접 경험이 된다.

@28-3.jpg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전하는 몇 가지 철칙을 들어보자.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많고 소비성 지출이 많은 사람에게 보증을 서줄 때는 신중하라. 사업을 하는 사람이 보증을 부탁하면 회사의 경리자료를 세무조사 하듯 살펴봐야 한다. 대출 보증일 경우 대출금액과 그 사용처, 기간 등을 확인하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증을 선다. 또한 자신의 주택 등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에는 담보제공의 범위를 확정하는 저당권 설정금액을 반드시 기입한다. 일부 금융기관에서 담보제공 외에 별도의 보증을 요청할 때는 거절한다.

▲가족간 돈 거래를 할 때는 최대한 까다롭게, 치사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챙길 건 챙겨라. 돈을 빌려줄 때는 차용증서를 받아둔다. 현금으로 주고받지 말고 통장으로 송금한 후 무통장 입금증을 보관한다. 반드시 원금과 이자를 정확히 계산해서 받되 연단위 복리로 계산한다.

보증을 설 경우 반드시 배우자와 상의해야 한다. 배우자가 반대해 보증을 못 서주더라도 가장 중요한 가정의 기본 신뢰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