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희망의 조직이여

지부장님께.

부산 공립서부 전국대의원 이현숙입니다.

저는 지난 1월 7∼9일 전교조 부산지부에서 주최한 여성리더십 연수를 받고나서 연이어 1월 10∼12일 전교조 전국 여성대의원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전 목원대에서 수학교육분과에서 참교육실천사례 발표대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늘 조직을 위해 일하며 왜, 무엇 때문에 많은 유능한 조직의 일꾼들이 지쳐 떨어져야 했을까, 그리운 얼굴들이 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국여성대의원 연수까지 받고 보니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무기력하고 지친 나의 조직에 새살과 생명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제가 며칠동안 받았던 연수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의사결정이론이었습니다. 함께 문제를 풀어내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법, 창의적 발상법(brain writing), 활동가의 유형이나 인간의 유형을 16가지 인자로 분류해 놀라우리만치 우리에게 맞는 지도자나 참모의 장점과 단점을 조직의 활동에 바로 적용시켜 볼 수 있는 성격유형검사(MBTI)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미래 지도자의 모습, 지금까지 우리가 요구한 지도자는 강한 힘을 가진 난세의 영웅 스타일이었지만 다양하고 급변하는 지금 21세기에는 그렇지 않다는 이론입니다. 누구나 리더십을 갖고 있으며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이 공개됩니다. 단 더 이상 혼자서는 영웅이 될 수 없으며 종전의 남성 기득권적인 힘만으로는 더 이상 지도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괴테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여성적인 것이다.”

종전의 남성지도자의 권력구조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누구보다도 민주를 표방하는 우리 조직조차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시 전향적으로 여성적인 마인드를 갖지 않는다면 불가능합니다.

이번 연수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친여성적인 조직 분위기는 여성위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조직은 함께 가야 합니다. 여성위원회의 목적은 조직내 아마조네스를 건설하자는 게 아닙니다. 조합원 모두 양성평등한 세상에서 함께 나누고 함께 행복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전국의 조합원은 10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10년 넘게 조직에서 버티며 살아온 동지를 이제 가정으로 보내어 쉬게 하는 대신 숨었던 많은 동지를 불러내야 하고, 새 얼굴을 조직 안에서 키워야 합니다. 분명 이것은 가능합니다.

조직과 동지를 사랑하는 사심없는 마음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

<이현숙/ 부산여자중학교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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