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틀째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9.02. ⓒ뉴시스ㆍ여성신문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틀째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9.02. ⓒ뉴시스ㆍ여성신문

이석태 변호사가 20일 새 헌법재판관으로 내정되면서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덕수가 고은 시인의 최영미 시인 상대 명예훼손 손배소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덕수는 국내 대표적인 인권분야 전문 로펌이지만 김형태 공동대표가 지난 7월 말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7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소송대리인을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덕수와 김 변호사에 대한 비판이 함께 제기됐다.

최현숙 작가는 이석태 변호사의 헌법재판관 내정 다음날인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석태 변호사는 법무법인 덕수의 고은 변호 결정을 철회하고, 헌법재판관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 작가는 “습관적인 성추행 가해혐의자 고은 시인의 변호를 법무법인 덕수의 김형태 변호사 등이 맡는 현실에서, 덕수의 다른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이 된다 하더라도, 여성인권의 까마득한 현실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변 전 회장 등 인권변호사 활동을 근거로 문재인 정부에서 헌법재판관으로 내정되는 이석태변호사의 법무법인이, 습관적인 성추행 가해혐의자 고은 시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현실이 허탈하고 통탄스럽다”면서 “여성에게 문재인 정부는 무엇인가? 여성에게 국가는 무엇인가? 헌법재판관 내정자 이석태 변호사에게 여성 인권은 무엇인가?”라고 최 작가는 덧붙였다.

이석태 변호사는 민변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인권변호사로,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과 긴급조치 위헌 소송 등에 참여했다. 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와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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