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8일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시작으로 9일간 열린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8일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시작으로 9일간 열린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4대궁·종묘서 제4회 궁중문화축전 개최

궁궐 내에서 ‘방탈출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봄바람을 벗 삼아 달빛으로 물든 궁을 거닐고,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애호가였던 고종 황제처럼 궁궐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면 어떨까? 이 모두를 체험할 수 있는 2018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8일부터 9일간 서울 내 4대 궁궐과 종묘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인 궁중문화축전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궁궐을 활용해 시민들이 더욱 친숙하게 우리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의 정신과 업적을 재해석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4대 궁과 종묘에서 선보인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8일 저녁 7시30분부터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는 조선 시대 최고의 국가축제인 ‘산대희’ 형식을 빌려 세종의 철학과 업적을 선보인다. 산 모양의 무대 구조물 ‘산대’를 배경 삼아, 동물잡상·처용무·대동놀이 등 각종 연희가 펼쳐지는 산대희를 재현한다. 성군의 탄생을 알리는 황룡이 나타나 서막을 열고, 세종의 성장과정과 즉위, 백성에 대한 고뇌, 한글 창제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세종의 업적을 칭송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동 한마당으로 막을 내린다. 

29일엔 창경궁을 배경으로 궁궐 일상 재현 프로그램인 ‘시간여행, 그날’이 진행된다. 사전에 선발된 시민 200여 명이 대신, 상궁, 나인 등으로 변신해 조선 영조대의 하루를 직접 체험한다. 

 

조선시대 궁궐 일상 재현 프로그램 ‘시간여행, 그날’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조선시대 궁궐 일상 재현 프로그램 ‘시간여행, 그날’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올해 새롭게 기획된 ‘세종이야기 보물찾기’는 경복궁 곳곳에 숨은 역사와 세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작을 재구성했다. 5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선착순 250명만 참가할 수 있다. 

궁궐에 숨겨진 국보와 보물을 찾아보는 ‘궁궐 속 보물 들여다보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4대 궁을 거닐며 평소 그냥 지나쳤던 문이나 다리, 굴뚝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행사다. 축전 기간 동안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적합하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달빛으로 물든 궁을 감상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 in 축전’도 열린다. 기존 달빛기행과 다른 새로운 동선과 공연이 마련됐다. 

다양한 조선 왕실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내의원으로 사용됐던 창덕궁 성정각에서 5월 2일부터 6일까지 왕실 한의학을 체험할 수 있다. 한의사와 한의대 학생들이 어의와 의녀로 분해 왕의 진료를 시연하고, 간단한 진맥과 부항, 추나요법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고종 황제의 커피를 마셔볼 수 있는 ‘대한제국과 가배차’, 한글창제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훈민정음 탁본체험 ’등이 마련됐다.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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